이렇게 될 줄 알았다.
이렇게 되길 바랐고
결국엔 이렇게 되버렸다.
4년 전 처음 재테크를 시작했다.
그리고 전재산 5천만원을 날렸다.
반년간 참 재밌었다.
돈놀이라는게 그렇더라.
예전에도 그랬다지 않나? 놀음하다가 집안을 풍지박살낸다고...
내가 딱 그짝이였다.
직장은 없고 가진 돈 5천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게 아니라
그돈으로 코인이라는 돈 놀이를 했다.
그렇게 나는 재테크 아닌 재테크로 빠져들었다.
처음에는 재밌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수익도 쏠쏠했다.
처음에는 10만원 수익, 그 다음은 100만원
하루밤 자고 난뒤에는 500만원, 700만원...
눈에 보이는 빨간 수익을 나타내는 숫자들이 눈앞에
반짝였다.
그것도 순간... 반짝이며 네오사인 불빛처럼
단순히 그 숫자들은 아른거리며 사라졌다.
그렇게 내 전 재산 5천만원은 그 길로 사라졌다.
그 뒤 나는 악착같이 공부했다.
돈을 잃은 기분이 이런 것이려나...
그 뒤로 재테크, 비트코인, 주식 등
투자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섭렵하려고 했다.
사실 돈이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책을 보는 것이었다.
그것만이 앞으로 다시는 그런 실수를 또다시 범하지 않으리라..
믿었다.
그리고 나는 시작했다.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다.
없는 돈에서 여기저기 돈을 끌어다 모았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샀다.
아무리 봐도 지금이 기회였다.
돈을 주변에서 구걸하였지만...
전재산을 잃은 나를 신뢰하는 이는 없었다.
그리고 그 뿐만이 아니라... 이미 나는 부모님의 돈도 날려버렸기에...
내 전재산보다 많은 그 돈을... 십분의 일토막 내버렸다...
그렇게 나는 있는돈 없는돈 끌어다 모았고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샀다.
아주 철저하게 무식하게
샀다.
그리고 하루 하루 나는 속으로 빌었다.
올라가라.
그리고 나는 확신속에 있었다.
지금은 가격이 무너졌지만 결국에는 올라간다.
그 날이 오면 모든 노력이 빛을 보게된다.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빛을 보게 될 것이다!
믿었다.
나는 정말 믿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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