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하면 떠오르는 재테크 수단은 예적금인데 정작 돈을 불리기 위해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실상은 각종 조건과 제한으로 수익을 내기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금리 시대에 비하면 금리인상기의 예적금은 좋은 조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예적금보다 안전하고 이자수익과 시세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는 채권투자라는 것이 있으니 소개합니다.
금리인상기에는 채권투자가 정석
채권투자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국채인데요.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손해 볼 일이 없고 경기 상황에 민감하기에 금리변동에 따라 시세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는 채권이 바로 국채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10년 만기 채권은 예적금보다 훨씬 높은 이자수익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채권 투자에는 국채 외에도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도 있습니다. 회사채는 회사에서 발행하는 채권으로 회사채도 국채와 같이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만기일에 원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채는 보통 국채보다 훨씬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기에 국채보다 회사채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국채와 같이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고요. 당연히 회사채에도 투자 등급을 나누고 있는데 보통 BBB+ 이상 등급의 채권이 투자적격입니다. 그 이하는 흔히 정크 본드, 쓰레기 채권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채권도 주식처럼 시세차익이 있다? 없다?
이자수익만 본다면 어쩌면 채권투자는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는 투자방법입니다. 하지만 채권은 주식처럼 시세가 변하는데요. 이 부분을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기준금리의 변화와 함께 채권 가격은 실시간으로 변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채권투자를 통해 주식처럼 큰 시세차익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채권 기본원리 1 :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떨어지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올라갑니다.
높은 이자율을 지급한다고 하는 은행이라도 실제 가입하려고 하면 정작 납입 기간과 금액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광고한 이자율은 결국 허울 좋은 개살구와 같은 것인데요.
그런 방법이 사회초년생이라면 적합하겠지만 상당한 목돈을 마련한 직장인에게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은행 예적금처럼 안전하지만 그 이상의 수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데요. 그게 바로 채권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리 방향에 따라 춤을 추는 채권가격
채권은 금리에 매우 민감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리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올라가게 되는데요. 지금처럼 금리가 높은 시기에 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 채권투자입니다. 지난주 미국 Fed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올렸습니다.
그 즉시 채권 가격은 급 하락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금리인상기에 적합한 투자가 채권투자는 맞지만, 결국 최고의 채권투자 시점은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이제 떨어질 만 남았을 때 채권을 대량으로 사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시점을 맞출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네. 그래서 우리는 분할매수를 해야 합니다. 주식투자처럼 채권투자에도 분할매수가 필요합니다. 최적의 시기를 알 수가 없기 때문이죠. 다만, 주식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무리 고점에 물렸어도 채권은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받는다는 것입니다.
채권 기본원리 2 : 채권은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받는다. 그리고 그동안 이자는 용돈!
1bp 금리인상에 채권 가격은 얼마나 움직일까?
채권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면 이 사실에 놀랄지도 모릅니다. 부자는 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다고 하는데 왜 그럴까요? 주식이라는 큰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자산의 비중이 높아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채권의 시세차익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하! 탄식을 내뱉을지도 모릅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10년 만기 국채 기준으로 금리가 1bp 오르고 내리고 할 때마다 채권 가격은 약 10% 범위에서 오르고 내리게 됩니다. 만약 지금처럼 4% 가까이 되는 현재 금리에서 경기침체가 오고 정부에서 경기진작을 위해 다시 금리를 낮추게 된다면 채권으로 최대 40% 가까이 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채권 기본원리 3 : 만기에 따라 가격 변동은 힘을 받는다. 만기 곱하기 금리 변화만큼 가격이 오르내린다.
아파트 투자와 채권투자, 무엇이 더 나을까?
1억 원의 채권투자를 아파트 월세 투자와 자주 비교를 합니다. 1억쯤 하는 지방 대도시의 25년이 넘어가는 20평 복도식 아파트를 매수합니다. 월세를 놓기 위해 중고 가전을 넣고 오래된 장판과 벽지도 수선합니다. 그리고 1년마다 재산세와 월세에 대한 세금을 납부합니다.
아파트는 시세차익을 주목적으로 투자하게 되죠. 하지만 1억 원쯤 하는 오래된 아파트가 부동산 대세 상승장이 왔을 때 얼마나 오를 수 있을까요? 주변 아파트를 둘러보세요. 생각 외로 아파트라고 예외 없이 가격에 거품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에 4% 10년 물 국채 수익은? 안정성과 수익에서 비교불가라고 생각합니다.
채권투자는 세제혜택도 있다.
주식과 부동산은 세금이 상당합니다. 채권도 세금을 납부하는데요. 이자 수익에 15% 정도 과세됩니다. 하지만 국채 같은 경우 시세차익에는 세금이 없습니다. 앞서 예를 든 것처럼 금리가 3bp 하락한다면 10년 만기 채권 가격은 30% 수익이 발생합니다. 그 부분에 과세되지 않습니다. 주식은 과세되는데 말이죠.
이런 장점들이 많으니 예전부터 돈이 있다고 하는 이들은 다들 채권투자 비중이 상당합니다. 물론, 자산시장에서 가장 큰 영역도 채권시장이고요.
요즘같이 채권 투자하기에 최고인 시기에 우리도 채권투자를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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